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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볶는 마을
[브루잉의 세계] 프렌치프레스와 에어로프레스

손으로 눌러봐요~

[브루잉의 세계] 프렌치프레스와 에어로프레스.

이번에는 ‘프레스’라는 이름이 붙은 커피추출 기구를 소개합니다. 손으로 눌러 커피를 추출하는 프렌치 프레스와 에어로 프레스. 프렌츠 프레스는 가볍게, 에에로프레스는 좀 강하게 누릅니다. 맛은 어떨까요. 드립으로 추출한 커피와의 차이를 느껴보시죠.  

● 프렌치 프레스(French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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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에서 커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치즈를 감싸던 천이나 금속판에 막대를 달아 커피를 추출했던 전통 기구에서 유래되었다. 프랑스의 마이어와 델포지가 1852년 비슷한 시기에 각각 천 필터를 활용한 방식으로 특허를 냈다. 이후 이탈리아의 아틸리오 칼마니 (Attilio Calimani)가 1929년 금속과 고무필터를 사용해 밀폐성과 압축력을 높여 특허를 냈다. 

영국의 하우스홀드 아티클스(Household Articles)사와 덴마크의 보덤(Bodum)사가 1958년 각각 대량 생산한 제품이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프렌치프레스로 뿌리를 내렸다. 커피 플런저(Coffee plunger), 플런저 포트(Plunger Pot), 멜리어(Melior)라고도 불린다.

필터를 아래로 누르면서 커피가 지닌 향미와 뉘앙스를 거의 모두 추출하는 방식이다. 굵게 분쇄한 커피가루를 물에 잠기게 한 뒤 정확하게 4분을 기다린다. 경험적으로 가장 좋은 향미를 이끌어 내는 시간이다. 미분을 많이 발생시키지 않는 그라인더가 있으면 더욱 좋다.  

추출공식

커피가루 : 물 = 1 : 15(10g : 150㎖)
추출 시간 = 4분
커피가루의 굵기 = 매우 굵음(Extra Coarse)  

추출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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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포트에 커피를 담는다.
 ② 주전자에 물이 끓어오르면 바로 따른다. 물을 격렬하게 부어 커피가루가 잘 잠기게 한다. 물을 부을 때 신선한 커피일수록 팽창력이 좋고 거품이 풍성하게 생긴다. 이산화탄소가 빠져 나오기 때문인데, 이 모습이 꽃이 피어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블룸(Bloom)’이라고 부른다.
 ③ 초시계를 눌러 1분이 지난 뒤 가루를 저어 고르게 추출되도록 하고, 동시에 ‘블룸’을 중단시킨다.
 ④ 4분이 되면 뚜껑에 달린 필터를 아래로 눌러 커피가루를 가라앉힌다. 조심스레 눌러 가루가 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한다. 커피 분쇄도를 굵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4분의 법칙: 물을 부은 뒤 4분을 기다리는 것이 경험적으로 가장 좋은 향미를 이끌어 낸다.

 ⑤ 커피를 잔에 따른다. 용기에 남은 것도 별도의 병에 붓는다. 프레스 용기에 남아 있으면 계속 추출이 이루어져 쓰고 끔찍한 맛으로 변하게 된다.

 

● 에어로 프레스(Aer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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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어로비(Aerobie)사의 대표이자 발명가인 앨런 애들러(Alan Adler)가 2005년 발명했다. 주사기처럼 생겼으며 공기압을 이용해 커피성분을 추출한다. 추출시간이 빨라 다른 추출법에 비해 훨씬 풍부하면서도 산미는 적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편하고 모카포트보다 추출이 빠르다. 지용성 성분은 에스프레소와 모카포트보다는 적게 추출된다. 향미가 풍성한 커피를 1분~2분에 만들어낼 수 있다. 물과 커피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쓴맛이 강하지 않다. 재질이 젖병에 쓰이는 폴리에스테르와 폴리프로필렌이어서 뜨거운 물 사용에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에로프레스는 주사기의 피스톤에 해당하는 플런저(Plunger)와 주사기의 실린더와 같은 챔버(Chamber), 필터캡(Filter cap) 등으로 구성된다. 플런저로 공기압을 가해 물에 녹지 않는 커피의 성분까지 추출한다. 누르는 힘에 따라 추출에 작용하는 압력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방법이 간단해 일관되게 추출하는 데 유리하다.  

추출 공식(앨런 앤들러의 레시피)

커피가루 : 물 = 1 : 6(15g : 90㎖)
추출 시간 = 1분 30초~ 2분
커피가루의 굵기 = 가늠(Fine)

추출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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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필터 캡에 원형 필터를 넣고 뜨거운 물로 적신다.
② 필터 캡을 체임버에 장착한 뒤 깔때기를 이용해 커피가루 15g을 넣는다.
③ 뜨거운 물 90㎖을 붓고 젓는다.
※ 물의 온도는 원두의 로스팅 정도에 따라 섭씨 80~85℃로 한다. 다크 로스팅일수록 물의 온도를 범위 내에서 낮게 한다.

④ 물을 붓고 초시계를 누르고 10초간 젓는다. 일관성을 위해 젓는 횟수를 일정하게 한다.
⑤ 플런저(Plunger)를 챔버에 연결한 후 드리퍼(또는 머그컵)에 올려놓고 20~60초 동안 서서히 누르며 추출한다.
⑥ 입맛에 따라 물을 추가해 마신다.

제공 및 출처 | 커피비평가협회(www.ccacoff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