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의 여유, 저절로 나오는 탄성
뜨거운 물을 붓고 휘익 휘저어 마시는 인스턴트커피 대신 원두커피를 내려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10분 정도 소요되는 그 과정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것이죠. 커피를 내리다 보면 구수한 원두커피가 실내 가득 퍼지죠. 맛은 또 어떤가요.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천천히 한 모금씩 커피를 음미하다보면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남이 내려줄 때는 쉽게만 보여도 막상 자신이 하려면 막막합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손쉽게 원두커피를 내려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몇가지 기구는 필요하겠죠. 한쪽에 그 기구를 진열해놓으면 멋들어진 홈카페가 됩니다. 레디? 고우!
침지법-프렌치 프레스
● 준비물 프렌치 프레스, 굵게 분쇄된 원두(10g), 물(150㎖), 스푼
1) 프렌치 프레스 안에 굵게 분쇄한 커피 10g을 넣는다.
2) 90~95도의 뜨거운 물 150㎖를 프렌치 프레스에 붓는다.
3) 커피와 물이 잘 섞일 수 있도록 스푼으로 저어준다.
4) 커피가 물과 충분히 섞이면, 필터를 위로 올리고 뚜껑을 닫는다. 그리고 약 4분 내외로 충분히 우려낸 후, 손잡이를 아래로 눌러 내린다. 커피 부유물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다.
5) 손잡이를 잡고 추출한 커피를 잔에 따라낸다. 기호에 따라, 뜨거운 물을 희석하여 마신다.
Tip
- 커피는 한꺼번에 모두 따라내는 것이 좋다. 커피 추출액이 계속 남아 있으면 과다 추출되어 쓰고 텁텁한 맛이 난다.
- 누를 때는 바닥끝까지 누르는 것보다 바닥으로부터 1cm 정도 이격을 두는 것이 좋다.
- 우려내는 시간이 길수록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과법-칼리타
● 준비물
물(150㎖), 전기 포트, 핸드드립용으로 분쇄한 원두(10g), 드리퍼(1~2인용), 드립 서버, 여과지(1~2인용), 그라인더, 드립 포트
● 추출방법(1인분 기준)
* 1커피와 물의 비율은 1:15
[1인분 10g : 150㎖, 2인분 20g : 300㎖, 3인분 커피 30g : 450㎖]
1) 여과지의 밑 부분을 한번 접고, 옆 부분을 반대 방향으로 엇갈리게 접어준 다음, 드리퍼에 끼운다.
2) 원두를 분쇄한다. 이때 분쇄 굵기는 약 1mm 내외로 설탕 가루 크기보다 약간 작은 정도의 굵기로 분쇄 하는 것이 좋다. 분쇄된 원두를 여과지에 담는다. 이 때 드리퍼를 한손으로 살짝 흔들어 주면서 분쇄된 원두를 평평하게 만든다. 전기 포트에서 물이 끓으면 서버에 물을 따라주고, 그 따라준 물을 드립 포트에 다시 따라준다. 이는 드립 서버를 예열 시켜주고, 물의 온도를 드립 적정 온도인 92℃ 내외로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3) 뜸들이기 : 커피를 살짝 적실 정도로 물을 붓는다. 원두 가루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다시 바깥에서 중심으로 반복하여 물을 부어 준다. 드립 서버에 커피 추출액이 1~2방울 떨어질 정도면 적당하다. 그리고 약 30~40초 정도 뜸을 들인다.
4) 1차 추출 : 뜸들이기가 완료 되면, 살짝 부풀어 오른 원두 가루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다시 바깥에서 중심으로 반복하여 물을 부어 준다. 물 붓는 양은 전체 커피 추출액의 약 50% 정도이다.
5) 2차 추출 : 드리퍼 내의 물이 거의 다 빠지면 다시 1차 추출과 같은 방법으로 2차 추출을 한다. 물 붓는 양은 전체 커피 추출액의 약 30% 정도이다.
6) 3차 추출 : 드리퍼 내의 물이 거의 다 빠지면 다시 1, 2차 추출과 같은 방법으로 3차 추출을 한다. 물 붓는 양은 전체 커피 추출액의 약 20% 정도이다. 추출이 끝나면 드리퍼를 드립 서버에서 분리한다.
7) 추출이 완료되면 그대로 마셔도 좋고, 연하게 마시고 싶으면 뜨거운 물을 추가한다.
Tip
- 드립시에 여과지에 직접 물줄기가 닿지 않도록 할 것. 직접 닿을 경우, 커피가 추출되는 것이 아니라 물이 그대로 빠져나가며, 여과지에 붙어 있던 미세한 입자가 아래로 몰리게 되어 드리퍼의 입구를 막을 수도 있다.
- 커피의 양을 너무 적게 사용하면 과다 추출되어 쓴맛이 나온다. 커피를 연하게 마시고 싶으면, 커피 추출액에 뜨거운 물을 많이 부어서 연하게 만들자.(편집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