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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카페
[시간 지우기]

보이지 않는 도시_삼청동(三淸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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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에서 이상향인 ‘삼청’과 이를 위해 초제(醮祭)를 집행한 소격서(조선 시대에, 하늘과 땅, 별에 지내는 도교의 초제(醮祭)를 맡아보던 관아)의 삼청전이 이곳에 있었기에 삼청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도교적 관념이 약해진 조선 후기에는 ‘산과 물, 그리고 인심이 맑다’는 의미에서 ‘山淸, 水淸, 人淸’이라고 하여 삼청동이 되었다. 

삼청로 중앙을 가로지르는 양 옆의 거리는 1980년대를 거쳐 서울의 대표적인 카페 거리로 발전하며 낭만의 거리로 변모했다. 서촌, 총리공관 주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일대는 크고 작은 갤러리가 모여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힘든 겨울을 벗어난 봄에 삼청동을 거닐며 빛바랜 추억을 더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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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 김수길
김수길 님은 ‘시간을 지우는’ 사진작가입니다. 스치며 보내버리는 시간을 지워 ‘오래 기억해야 할 것’을 사진으로 남겨왔습나다. 2008년부터 이화동 낙산마을을 카메라에 담았다. 네이버 인기 포토블로거(blog.naver.com/fabbricorea)로서 <시간 지우기>전을 다섯 차례 열었습니다.